어두운 저택 안,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 속에서 남자가 총을 꺼내는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어요. 여인의 표정에서 공포와 애증이 교차하는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네요. 시공을 넘은 그대 라는 제목처럼 과거와 현재가 얽힌 듯한 미스터리한 전개가 매력적이에요. 복고풍 세트장과 조명 연출이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화려한 머리장식을 한 궁녀 복장의 여인이 현대식 안경을 쓴 남자와 대화하는 장면이 정말 독특해요. 시대착오적인 설정이지만 오히려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의 설렘을 줍니다. 남자가 피곤해하는 표정과 여인의 장난기 어린 눈빛 대비가 귀여워요. 시공을 넘은 그대 에서 이런 크로스오버 설정을 기대해도 될까요?
거울에 비친 두 사람의 모습이 마치 한 쌍의 연인처럼 보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고 긴장된 기류가 느껴져요. 남자가 여인의 팔을 잡는 장면에서 보호본능과 통제욕구 사이에서 갈등하는 듯한 뉘앙스가 읽힙니다. 시공을 넘은 그대 의 캐릭터 관계 설정이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어요. 다음 전개가 궁금해집니다.
빈티지 소파와 샹들리에, 우드 패널링이 어우러진 거실 세트장이 정말 아름답네요. 마치 옛날 영화 한 장면을 보는 듯한 클래식한 무드가 연출됩니다. 여인의 한복 스타일 의상과도 잘 어울려요. 시공을 넘은 그대 는 시각적인 아름다움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거리가 많아요. 미술 팀의 센스에 박수를 보냅니다.
대사 없이도 여주인공의 눈빛만으로 불안, 경계, 호기심, 설렘 등 다양한 감정이 전달돼요. 특히 창가에 서서 밖을 바라보는 장면에서의 고독한 표정이 인상 깊었습니다. 시공을 넘은 그대 의 여주인공은 말보다 표정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배우의 미세한 표정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