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모양의 선물 상자를 여는 손길이 떨리는 것 같아요. 알록달록한 스티로폼 볼 사이로 나온 미니 수첩과 사진 한 장이 모든 이야기를 시작하네요. 우연도, 운명도 너였다 라는 제목처럼, 우연처럼 시작된 인연이 운명이 되어가는 과정을 이 작은 소품들이 증명하는 것 같습니다. 디테일한 소품 연출이 몰입감을 극대화시켜주네요.
계단을 내려오는 교복 차림의 세 친구를 보며 학창 시절이 떠올랐어요.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하트를 만드는 남자아이와 수줍게 미소 짓는 여자아이. 우연도, 운명도 너였다 에서 보여주는 과거와 현재의 대비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마음의 온기를 느낄 수 있어서 따뜻하고 감동적인 영상이에요.
쪽지에 적힌 '나를 기다려줘'라는 글귀가 눈물을 자아내게 하네요. 긴 시간을 견뎌낸 사랑의 무게가 느껴집니다. 우연도, 운명도 너였다 라는 이야기 속에서 그녀는 과거의 약속을 기억하며 현재를 살아가고 있죠. 스마트폰을 보며 미소 짓는 표정에서 그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어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작은 수첩을 넘기며 과거를 회상하는 그녀의 표정이 너무 애절해요. 수학 공식과 낙서들이 섞인 페이지들은 그들만의 비밀스러운 언어 같습니다. 우연도, 운명도 너였다 라는 작품은 이런 사소한 물건들을 통해 거대한 서사를 만들어내는 힘이 있네요. 펜을 들어 무언가를 적어 내려가는 장면에서 새로운 시작을 예감하게 됩니다.
은발의 소년이 여자아이와 찍은 셀카 한 장이 모든 갈등을 해결하는 열쇠가 되네요. 브이 포즈를 하며 밝게 웃던 그 시절의 모습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우연도, 운명도 너였다 에서 보여주는 인연의 끈은 끊어질 듯하면서도 단단하게 이어져 있어요. 사진을 바라보는 눈빛에서 깊은 애정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