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옷을 입은 악역 캐릭터의 표정 연기가 코믹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맞고 넘어지는 장면들이 다소 과장되어 보이지만, 드라마 특유의 빠른 전개와 잘 어울린다. 특히 마지막에 노스승이 등장하며 분위기가 반전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인간은 처음이라 에서 보여주는 권선징악의 구조가 통쾌함을 준다.
배우들이 입은 의상의 문양과 색감이 화면을 매우 고급스럽게 만든다. 여주인공의 대나무 무늬 옷과 악역의 용 문양 옷이 대비를 이루며 시각적 재미를 준다. 배경 역시 전통 사찰이나 무림 도장 같은 분위기가 잘 살아있어 시대극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인간은 처음이라 의 세계관 구축에 의상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중반부까지 답답하게 끌어가던 흐름을 단숨에 바꿔놓는 노스승의 등장이 백미다. 특유의 능청스러운 표정과 위압감 있는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연기가 돋보인다. 악역을 제압하는 과정이 너무 빠르다는 평도 있겠지만, 짧은 호흡의 드라마 특성상 이런 사이다 전개가 오히려 만족스럽다. 인간은 처음이라 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것 같다.
싸움터 한켠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응원하는 소년 배우의 연기가 귀엽고도 진정성 있다. 어른들의 치열한 싸움 속에서 순수한 응원을 보내는 모습이 극에 온기를 더한다. 여주인공이 소년을 바라볼 때의 미소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인간은 처음이라 에서 보여주는 인간관계의 온기가 이런 디테일에서 나온다.
무술 장면의 편집이 매우 빠르고 타격감이 확실하게 전달된다. 특수효과보다는 배우들의 동작과 카메라 워크로 긴장감을 조성하는 방식이 좋다. 여주인공이 적을 제압할 때의 동작이 유연하면서도 힘이 있어 보인다. 인간은 처음이라 의 액션 시퀀스는 짧은 시간 안에 몰입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